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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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65

실학 축전 2006을 마치며

실학 축전 2006을 마치며 장지원 실학 축전 2006을 알리는 애드벌룬이 두 물 머리를 지키든 두 마리 용이 금방이라도 비상하듯 축전을 알린다. 올해가 추사 서거 150주년이 되는 해 이를 기념하는 축하의 마당이 실학의 고장 남양주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적지에서 열리었다. 실학의 거장 추사와 다산이 만나는 또 하나의 쾌거를 이루는 의미를 부여하기에 이번 축전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남다른 열정이 돋보이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행운의 신은 나에게 축하의 마당에 바라지 마당쇠의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게 배려해 주었다. 짧은 5일 시민들을 위한 봉사와 실학의 진면모를 체험할 수 있어서 두 마리의 토끼를 단번에 잡았다고 생각하면 축전이 끝난 지금도 가슴이 뛴다. 바라지의 사소한 손길에도 고마움과 감사를 ..

수필 2011.05.08

諸行無常

諸行無常 이란 신년 메시지 장지원 기독교나 여타 한 종교에서 하나같이 주장하고 권유하는, 인간에 꼭 필요한 덕목은 德과 善이다. 화선지에다 붓끝에 힘을 실어 우주의 신비로운 그림과 글을 쓸 수 있는 새해 벽두가 아닌가? 諸行無常제행무상 무상이란? 丙戌年 新年 메시지를 친구로부터 받았다. 세모에 주고받는 인사의 한 덕담이 아닌가 생각할수록 기쁘다. 만물은 유동적으로 언제나 한 곳에 한 모양으로 머물지 않는다는 의미를 새해의 메시지로 전달하여 온 것이다. 여기서 諸行이란? 모양이 있는,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 德, 善, 우주와도 같은 그것을 말하는 것 같다. 논어에서 따온 말 같아서 유가나 불가의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데 인간의 본성과 깊은 상관관계를 일깨워 주는 고사성어임에 주목하게 하여 성찰이 필요한 것..

수필 2011.05.08

화서華西 이항로 의 유훈遺訓

화서華西 이항로 의 유훈遺訓 장지원 華西 선생은 1792년 정도 16년 벽진 장군 충언의 27세손으로 태어나 1868년 고종 5년까지 조선의 격변기를 당대의 유학자로서 학문의 깊이만큼이나 민족정기 수호와 한민족의 주체성을 지키기 위하여 수많은 애국지사와 투사를 제자로 두었으며 대원군의 정책을 정면으로 공격한 당대의 직언 자로 유명한 학자이다. 특히 華西 선생의 유명한 기록은 ‘국가 존망의 기로는 민족의 주체 정신으로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말하였고 스스로 벼슬과 관직을 외면하고 초야에 묻혀 후학들에게 道德的 義理 思想을 전수하면서 國家의 存亡之追를 위하여 조정에 직언을 서슴지 않은 우국충정의 학자이다. 華西 선생은 ‘一鑑題’를 짓고 후학들에게 교훈의 말을 동, 서벽에 써 붙였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수필 2011.05.07

영장산(靈長山)을 오르는 사람들

영장산(靈長山)을 오르는 사람들 장지원 초봄의 따스한 햇살이 안내하여 산책길을 나선다. 필자가 성남에 온 지도 벌써 10일이 되는 날이다. 그동안 자잘 구릿한 일들을 하다 보니, 주변 환경을 접할 시간적 여유 만들지 못하였다. 조금은 늦은 감이 들었지만,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 끝에, 점심을 챙겨 먹고 집을 나선다. 오늘은 계획대로 성남의 영장산을 꼭 접수하리라. 결의 찬 생각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며 가벼운 발걸음을 옮겨 본다. 초행길이라 아는 길도 물어 가라고 했다. 지나가는 노신사의 앞을 막고, “영장산을 갈려 합니다. 어느 쪽으로 가면 됩니까?” 길을 묻는다. 나의 몰골을 훑어보더니 손짓으로 수정 구청을 가리키며 친절하게 일러주는 그분의 인품이 돋보였다. 좋으신 시민을 만난 것 같아 기분이 날아갈 듯..

수필 2011.05.07

애국을 가르치자!

애국을 가르치자! 장지원 시골 조그마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조회가 진행되고 있다. 나이가 지긋하게 보이는 교장 선생님이 좁은 단상에 올라선다. 학생들의 시선이 단 상위에 선생님에게 집중되는 순간. 단상 뒤편에 마련된 국기 게양대에선 태극무늬 선명한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인다.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하다. ‘국기에 경례’라는 구령과 함께 학생들과 선생님 모두는 오른손을 왼쪽 가슴 위에 얹고 십오도 정도 고개를 든 모든 시선이 태극기를 주목한다. 애국가 반주에 맞춰 국기에 대한 맹세가 확성기를 통해 흘러나온다.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맹세합니다.” 조회는 조국과 민족을 위한 충성심을 확인하고 다짐하는 굳은 결의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이백여 명 남..

수필 2011.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