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날 아침
장지원
2024년 7월 15일 초복初伏
시간을 돌려보면
할머니의 마음이 더위를 식혀줄 만도 하다
이날 아침은 연례행사처럼 특별하다
삼배 옷 두 벌을 머슴에게 내려주는 아침 밥상이 정겹다
‘올여름도 덥겠지만 수고 좀 해주시게’ 옷 보자기를 안겨주시는 노인의 안색이 밝다
내 어릴 때 본 영상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침 산책길에서
사진 세 컷을 담았다
산책 나온 내 그림자
정상에 걸친 구름 때문에 더 신비한 태기산
흥정천 맑은 여울을 영상으로 담았다.
시간이 지나면 이 또한
물 같이 흘러가겠지만
예전같이 돌아오는 초복 여울에 그 노인의 모습이 어른거려 담아본다.
202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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