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 기다려 멎은 듯하다
장지원
시절은 쉬어가라지만
세월은 홀로 달아나
보폭을 넓히자
저마다의 입방아
똬리 틀고 앉자니
이 눈치 저 눈치 따가워
중천의 해 백 낮인데
아서라, 이 세월 갈아타
장미꽃 붉게 핀 길
유월의 어느 날
시절도 기다려
시간도 기다려 멎은 듯하다.
202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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