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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말로末路/시 장지원

노파 2024. 5. 17. 04:36

 

말로末路

장지원

 

 

말로만 하는 정치

속셈의 경제

야바위 같은 세상

속이고 속는 삶

하루를 진지하게 살 수 없을까?

 

나팔의 소리는 진실해야 하고

손에 든 저울추는 정직해야 하고

삶이 올곧아

하룻길

뒤틀리지도 않고

부딪치지도 않고 사는 이정표가 되어야 하는데……

 

눈 뜨고 부딪치고

눈 딱 감고 부딪치고

은근슬쩍 접근하는

에덴동산에 뱀 같이 본색을 드러내는 그림 같아

 

사표師表가 보이지 않는 세상

 

202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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