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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사월의 어느 날/시 장지원

노파 2024. 5. 15. 04:36

 

사월의 어느 날

장지원

 

 

사월의 어느 날

빛바랜 추억 위에

커피 한 잔

흐릿한 향기

지난 세월 무심코 돌려세워

마주 앉은 찻잔

그 길에

진달래 피고

아지랑이 풀어헤치던 길

흙먼지 자욱한

그 길에 있을

고향 소식

한세월 맴돌던 물레방아

낡은 수레바퀴 삐거덕거리며 쓸쓸히 걷는

추억 속의 시간

동구 밖 느티나무 아래에서 멈춰 선

사월의 어느 날

 

202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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