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우리끼리 궁중암투 할 시간 없다”...與 비대위 공식출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29일 공식 출범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첫 비대위 회의를 열고 비대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비대위에는 민경우(58) 대안연대 상임대표, 김경률(54) 회계사, 윤도현(21) ‘자립준비 청년 지원(SOL)’ 대표, 한지아(45) 을지대 재활의학 부교수, 구자룡(45)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 장서정(45) 보육·교육 플랫폼 ‘자란다’ 대표, 박은식(39) ‘상식과 정의를 찾는 호남대안포럼’ 대표, 김예지(43) 국회의원 등 한 위원장이 직접 뽑은 8명의 지명직 위원이 포진했다.
윤재옥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포함됐다.
한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들을 인선한 배경을 직접 설명하면서 “농구의 피벗플레이처럼 공공선이라는 명분과 원칙을 지탱하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로서 총선이 103일 남았는데 우리는 소수당이고 우리의 상대는 똘똘 뭉쳐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 내부에서 궁중 암투나 합종연횡하듯이 사극을 찍고 삼국지 정치를 하지 말자”며 “사극은 어차피 늘 최수종 것이고, 제갈량은 결국 졌다. 솔선수범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자”고 했다.
구자룡 비대위원은 “저는 미물에 불과할지 몰라도 나비의 날개짓 필요하다면 끊임없이 날개짓 할 것”이라며 “한동훈호는 미래로 나아갈 것이고 저는 함께하기로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예지 비대위원은 “의정활동 해왔듯이 소외된 분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내년 총선의 승리를 위해 하나의 밀알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근 ‘노인 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민경우 비대위원은 “먼저 사과말씀을 다시 올린다”면서 “앞으로 언행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했다.
박은식 비대위원은 “낭떠러지로 떨어지기 직전인 이 나라에 제가 미력한 도움이라도 되고자 참여했다”며 “우리 당은 산업화와 민주화 모두 성공시킨 정당이다. 이에 대해 우리가 자부심 가지고 겸손한 자세로 다가가면 국민들이 많은 지지를 보내주실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당 심의·의결기구인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임명안’을 의결했다.
상임전국위원 66명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진행한 결과, 59명(투표율 89.39%)이 투표에 참여해 57명이 찬성(찬성률 96.61%)했다.
한 위원장은 새해 첫날인 다음 달 1일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신년회 행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2일에는 대전시당, 대구시당 신년회에 차례로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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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운동권, 여성 의대교수, 보육원 출신 02년생… 40代 이하가 6명
[달라진 여권 얼굴] 與 지명직 비대위원 8명 누구인가
28일 발표된 ‘한동훈 비상대책위’는 기존 지도부보다 한층 젊어졌고, 비정치인·전문가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당연직 비대위원인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제외하고, 지명직 비대위원 8명 중 정치인은 김예지 의원 1명밖에 없었다. 지명직 비대위원들의 성별은 남성 5명, 여성이 3명이었다.
이날 국민의힘 비대위원으로 지명된 인사 중 유일한 정치인인 김예지(43) 의원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이다. 지난 6월 대정부 질문에서 김 의원이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위원장을 부르자, 한 위원장이 김 의원이 알아차리도록 “의원님, 한동훈 법무부 장관 나와 있습니다”라고 답해 화제가 됐다.
김 의원은 그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 등으로 여야가 고성을 주고받는 가운데, 장애인 정책을 차분히 언급해 여야 의원들에게 기립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당시 법무부 관계자들에게 “김 의원은 의원 한 번만 하긴 아까운 인재”라고 칭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명직 비대위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민경우(58) 시민 단체 길 상임대표는 과거 이적(利敵) 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 본부 사무처장을 지내며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두 차례 구속된 운동권 출신이다. 민 대표는 2008년 한미 FTA 반대 운동본부 정책팀장으로 광우병 시위를 주도하기도 했다.
그랬던 민 대표는 올여름 야권의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에 “광우병 괴담과 판박이”라며 “광우병 시위 당시 팩트엔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 지난 8월엔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 출신인 함운경씨, 인명진 목사 등과 함께 “우리가 만든 쓰레기는 우리가 치우겠다”며 86 운동권 청산을 주장했다. 당 관계자는 “‘운동권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강조한 한 위원장의 생각이 그대로 담긴 인선”이라고 했다.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인 김경율(54) 경제민주주의21 대표(회계사) 역시 민주당 내 86 세력과 선명한 대비가 되는 인물이다. 전남 해남 출생으로 광주광역시에서 자란 그는 학생·노동운동을 했다. 참여연대에서 경제 민주화·재벌 개혁 운동도 열심히 했다.
광주광역시 출신 내과 의사인 박은식(39) 호남대안포럼 대표도 ‘조국 사태’ 전후로 페이스북에 글을 쓰며 호남 보수 논객으로 유명해졌다. 이재명 대표가 단식 투쟁을 벌이던 지난 9월, 박 대표는 이 대표가 맞는 수액에 대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전해질, 심지어 비타민까지 다 들어 있는 혈관 뷔페”라고 비판했다. 광주시가 6·25 대남 침략 전쟁에 참전한 정율성을 기리는 기념 공원을 만들려고 하자 반대 시위도 벌였다. 최근엔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으로서 당 인재 발굴 활동도 하고 있다.
1978년생 동갑내기 비대위원도 3명 포진했다. 구자룡(45)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을 심층 분석해 방송 등에서 설명한 이른바 ‘이재명 저격수’로 불린다. 돌봄·교육 플랫폼 ‘자란다’의 장서정(45) 대표는 보육·워킹맘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세계보건기구(WHO) 담당관 출신으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인 한지아(45) 의정부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도 비대위원으로 참여한다. 한 교수는 동교동계인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조카이기도 하다.
가장 어린 비대위원은 2002년생인 윤도현(21) SOL 대표이다. 태어난 지 사흘 만에 보육원에 들어가 18년간 있다 자립했다. 자신과 비슷한 상황인 청년들의 자립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2021년에는 자립 활동가 13명과 자신들의 경험을 담은 ‘우리가 마주한 세상에는 지도가 없었다’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20대와 사회적 약자를 동시에 대변하는 인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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