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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심

<연필심>잠잠 하라, 고요 하라. 그분의 방식과 구원

노파 2012. 6. 9. 11:33

2012년6월9일(7) 토 맑음

잠잠 하라, 고요 하라. 그분의 방식과 구원

 

 

‘예수께서 이내 뱃전에 누워 잠드셨다. 잔잔하고 상쾌한 저녁이었다. 호면은 한결같이 고요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어둠이 하늘을 덮더니 바람이 게네사렛 동쪽 연안 일대에 산골짜기들을 맹렬히 엄습하고 뒤이어 호수에는 폭풍이 일었다.’

 

‘이번만은 그들의 능력과 기술이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들은 태풍에 붙들려서 꼼짝할 수가 없었고 배에 물이 차는 것을 보자 희망을 잃고 말았다.’

 

‘자신을 구원 하려고 노력하는데 열중한 그들은 예수께서 선상에 계신 것을 잊어버렸다. 저희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죽음만이 앞에 놓인 것을 깨닫자 저들은 누구의 명령으로 바다를 힁단 하기 위하여 출발하였던가를 기억하였다. 그들의 유일한 소망은 예수님에게 있었다. 무기력과 절망 속에서 그들은 “선생님이여, 선생님이여!” 하고 브르짖었다. 그러나 짙은 암흑은 그들의 시야에서 그분을 숨겼다. 의혹과 공포가 그들을 엄습하였다. 그들의 배는 벌써 가라앉기 시작하였다. 잠깐 후에는 주린 바닷물이 저들을 삼켜버릴 것이었다.’

 

‘갑자기 번갯불이 암흑을 꿰뚫자 그들은 예수께서 그 소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누워 주무시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놀람과 절망으로 “선생님이여 우리의 죽게 된 것을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까”라고 외쳤다. 제자들이 위기 가운데서 죽음과 싸우고 있을 때에 그분께서는 어떻게 그토록 평안히 쉬실 수 있으셨을까?’

 

‘그들의 부르짖는 소리에 예수께서는 잠이 깨셨다. 눈부신 번갯불이 그분을 비췄을 때 그들은 하늘의 평화가 그분의 얼굴에 나타난 것을 보았다. 그들은 그분의 시선에서 자아를 잊은 부드러운 사랑을 느끼자 마음을 그분께로 향하면서 “주여 구원 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 라고 부르짖었다.’

 

‘그같이 부르짖는 영혼은 결코 무시당하지 않았다. 그분께서는 자비의 봉사에 그토록 자주 쓰셨던 손을 드시고 성난 바다를 향하여 “잠잠 하라 고요 하라”고 말씀 하신다. 폭풍은 그치고 큰 파도는 잔잔하게 가라앉는다. 제자들에게 침묵이 흘렀다. 베드로까지도 자신의 마음에 가득 찬 경외심을 감히 표현 하려고 들지 않았다. 예수님의 명령으로 소란한 광경은 고요하게 되었다. 배에 탄자들이 모두 다 이적을 보았다. 폭풍에 뒤따른 고요 속에서 두려움은 사라졌다. 사람들은 저희들끼리 “저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라도 순종 하는고”하고 수근 거렸다.’

 

‘우리는 얼마나 제자들과 같은 경험을 하는가! 그 때에야 우리는 예수님을 기억한다. 구주께 대한 산 믿음이 인생의 바다를 잔잔하게 할 것이요, 그분께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우리를 위험에서 건져내실 것이다.’

 

- 구속의 역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