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주와 할아버지
장지원
할아버지는
『아현』의 그림과 편지글을 간수하며 시를 짓는다!
-
할아버지께
할아버지!
제가
할아버지를 그려 봤는데……
이상해요?
하지만 잘 간직해 주세요
사랑해고, 오래오래 사세요
♡♡[많이 사랑합니다.]
-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더니……
초등학교 2학년이 되더니
사개가 딱 들어맞는 되, 같이 컸구나!
무엇을 담아도 내용물을 정직히 들어내는 그런 그릇이 되어라!
훗날, 아현의 사각모 사진 놓고
할아버지와의 약속을 추억해 보렴!
널 위해 이 시화를 지어 약속하리! 주님! 그때까지 내 잔이 넘치리다!
<노트> 이 시는 2023년 5월 27일 봉평 할아버지 집에 왔다. 다음 날 떠나기 전 급하게 그려주고 간 외손주 『아현』의 그림과 편지글을 갈피 중 쓴 시임.
202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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