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오시는 그분
장지원
그분이 오시는 새벽길
날씨조차 안 좋아 험난할 텐데
그분이 오시는 길에
마음은 힘들지 않으신지
새벽 길목에
방해하는 일은 없는지
이른 시간에
기다림은 무례하지 않은 건지
새벽마다 오시는 그분은
풀잎에 이는 바람 같아
얼굴도, 그림자도, 돌아서는 뒷모습도 본 적 없어
머리를 스치는 미세한 소리 듣고서야 주님인 줄 알았다네
202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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