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https://tank153.tistory.com/

노파의문학공간

시詩

삶[신앙]의 방정식-새벽 단상¹의 울림

노파 2023. 6. 11. 13:14

 

삶[신앙]의 방정식

-새벽 단상¹의 울림

장지원

 

 

생명의 젖줄이라는 라인강물도 쉬었다 흐르지 않는다

댐을 막아보지만 강물은 잠시 멈출 뿐

흘러야 하는 게 강물의 본질이다

내일을 위하여 스스로 자신을 가둬두지 않는 강물

홍수가 나도 그대로 흘러가야 하고

가뭄에도 작게나마 흘러가야 하는 강물

강물이 흐르지 않으면 썩어 어디에도 사용할 수 없는 죽은 물

강물이 내일을 걱정한다면

강물이 내일을 염려한다면

강물이 내일을 위해 자신을 아끼고 비축한다면

말 없는 강물도 수만은 갈등을 겪게 될 테고

현실과는 동떨어진 모습으로 변질하게 될 테지

사람이 강물보다 나은 데도 있지만, 못한 구석은 한없이 부끄럽기까지 하다

강물같이 흘러가면 되는데

쓸데없이 내일을 염려하다 얻게 되는 일그러지는 삶

‘내일 일을 위해 염려하지 말라’ 오늘 하루로 족할 줄 알라

좋던, 싫던 하루는 흐르는 강물같이 떠나게 되는데, 영원히 돌아오지 않아

받은 대로 흘려보내야 하는데

네 믿음대로 되라는 현실 앞에서 X의갑²을 구하는 삶[신앙]의 방정식² 아닌가?

 

<노트> 단상斷想¹: [끊을斷, 생각想]때에 따라 떠오르는 단편적 생각

2행- 댐dam: 강이나 하천 따위의 흐름을 막기 위해 돌, 콘크리트로 쌓아올린 둑

 

 

3행- 본질本質: 사물의 그 자체 바탕, 고유한 성질

7행- 죽은 물: 죽음의 바다 사회(이스라엘)--> 헤르몬산-요단강130km-갈릴리바다96km-사해(해발-400m, 염도31.5%, 일일 물 유입700만톤 )

생태계의 보고 오카방고 델타(아프리카)--> 면적 1,800km²,23만ha(우리나라면적의44%)-->앙골라(쿠팡고강) 1,600km흘러 보츠나와에 이르러 생을 마감한다.

 

15행- 일그러지는 삶(스트레스-->질병으로 발전

16행- 내일 일: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니라”(마6:34)

20행- 내 믿음 대로: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하였음이니라”(갈3:11)

“이에 예수께서 그들의 눈을 만지시며 이르시되 너희 믿음대로 되라 하시니”(마 9:29)

X의 값², 방정식²: 미지수(X)가 포함된 식에서, 그 미지수에 특정한 값을 주었을 때만 성립하는 등식.

 

2023.6.11

 

장지원의 시 세계 삶[신앙]의 방정식 -새벽 단상의 울림 2023.6.show
1.48MB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냥 넘어갈 일 아니지/시 장지원  (0) 2023.06.12
마애불/시 장지원  (0) 2023.06.12
말 한마디/시 장지원  (0) 2023.06.09
봄비 속에 고독/시 장지원  (0) 2023.06.08
마음이 가는 길/시 장지원  (0) 2023.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