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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봄비 속에 고독/시 장지원

노파 2023. 6. 8. 04:40

 

봄비 속에 고독

장지원

 

 

봄비

개념도 없이 흩뿌리는 날

봄꽃 잎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연둣빛 고독

가는 빗줄기 따라

하얀 몸부림

 

한나절도 아닌

연이틀 온다니

긴 비에 젖다가 파랗게 질리겠지

 

시절 따라

윤이월의 꽃샘추위도 견뎠는데

고독이 차오르는 호수에 봄비는 아직도 차갑기만 하다

 

202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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