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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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숫자로 보는 우리 이야기/시 장지원

노파 2023. 4. 19. 08:03

 

숫자로 보는 우리 이야기

장지원

 

 

19480815

광복의 열기로 세운 뜨거웠던 대한민국

315가 도탄의 심지에 불을 댕긴

419

그때

그날

진실만큼은 순수하고 순박하지 않았는가?

젊음의 절규, 피가 아니었으면 가능했겠는가?

19600813

무능하게도 무임승차 한 과도한 정권

이래선 다 죽는다. 절실함에 화답하는 새로운 시도

516

자위적 통제

민의 적 지표

일사불란한 동참

새마을 운동의 깃발이 펄럭였다

하면 된다! 불가능은 없다! 한강의 기적을 이루다!

자생적 힘을 길러 일어서는 우리에겐 환희의 날이었다

629

그날만큼은 좋았다

대가 없이 쟁취만을 부르짖는 민중의 소리에 서서히 묻히는, 격변의 역사를 우린 알고 있다

20170510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시민단체들 뒤에 숨은 날들

이들의 소리에 눈치 보며 놀아나는 머슴들

방향을 잃은 일출 맞이

진영에 함몰된 사회적 백태-

이것은 아니다. 뒤늦은 후회 같지만,

우린 할 수 있다는 또 한 번의 자신감이 만들어가는 새 시대의 역사가 태동하다

20220510

외롭고 고독한 길을 선택한 결의 뒤에 우리가 있다

할 일이 많은데 맞바람이 거칠다

이럴 때 푸른 숲이 되어주고 아늑한 울이 되어주어야 하지 않은가?

설익은 판단은 역사의 한쪽에 맡겨도 되지 않을까?

이 땅에서 우리의 자손들이 뿌리내려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2023.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