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경우와 결과
장지원
세월의 무게에 다리가 허청거린다
작은 스트레스에 잠 못 이룬다
적게 먹어도 소화가 안 돼 사는 맛이 없다
일몰의 그림자가 드리울 때 힘들다는 수렁에 매몰되는 삶
부단히 노력하던 젊은 날들이
철에 상관없이
삶의 아취雅趣가 되던 날
파랑새의 날개를 달아도 깰 줄 모르는 젊은 날의 꿈
자신의 진상眞相을 알지 못해
자기의 존재存在를 잊은 채
무아無我의 도리道理에서 헤매는 번뇌煩惱
이를 인생의 아치我癡라 했다
나이에 맞게, 그릇에 맞게 홀연히 살다 보면
힘들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인생의 까닭에서 빚어진 탓에 소치所致가 될 것인지
인생의 우아한 멋의 결정치로 소치騷致가 될 수 있을 것인지……
202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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