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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우주속의 비밀/시 장지원

노파 2023. 1. 4. 04:35

 

우주속의 비밀

장지원

 

 

태고의 신비 속에서 감춰진 비밀을 알면 행복할까

 

밤하늘에 북극성이 좌표를 띄우고

새벽하늘에 샛별이 하룻길을 열고

십자성이 한 날의 무사를 기원하듯

수억 년을 흘러도 은하의 강은 여전히 비단 폭을 푼 듯하다

 

삶이란 게 인간의 걸음으로 하룻길인데

신은 왜

억겁의 세월을 풀어 설명하고 있을까

‘물은 건너봐야 알고’

‘사람은 살아봐야 알 수 있다’

아직도 못다 푼 수수께끼가 있을까

 

우주라 할지라도

작은 마음에서 요동하는 음우함 때문에

생각지 않은 사람들의 일상이 여지없이 무너지더라.

 

이 대목에서 신은 왜 머뭇머뭇하고 있을까?

 

202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