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셈법은 달랐다.
-새해 벽두의 단상
장지원
새해의 셈법을 알아보아 철난 삶을 살아야 할 터
우리의 삶은
차곡차곡 쌓는 더하기 셈법이라
사람들은 상수常數 0에다 매사를 지독하게 더해 불어난 수만큼 즐긴다.
하늘의 셈법은 곱하기 셈법이라
상수常數 0에다
어떤 수를 곱해도 0이다
어찌 된 일이냐고 물어봤다.
하늘의 셈법은 달랐다. 어떤 사랑의 상수常數 0을 이해하기까지
상수常數 0을 이해하지 못하면 인생은 불행의 실마리가 된다.
대입하는 수가 축복의 수든, 저주의 수든
상수常數 0에
어떤 수를 대입하든 결과의 값은
우리가 이 땅에서 깨우쳐야 할 등식과도 같은 것
예수의 사랑의 상수常數 0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길에 0이란 값은 변함없는 진리다
20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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