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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세상을 보는 눈/시 장지원

노파 2023. 1. 6. 04:40

 

세상을 보는 눈

장지원

 

 

보는 눈은 달라도

하는 짓에

열광하고 눈살을 짓 푸리다 제 길 가기 바쁘다

어처구니없는 시절을 되풀이하게 하는 방관자 같은 세월

 

날마다 늘어가는 거짓말

날마다 늘어나는 악다구니

날마다 쌓이는 생활 쓰레기 같아

이젠 전업이 되다시피 세월을 쥐락펴락하다니……

 

바람이라면 쓸어가겠건만

물이라면 침몰시키겠건만

불이라면 뿌리 채 태워버리겠건만

오늘도 세월은 그냥 지나치며 부질없다 하는 것 같다

 

통제되지 않는 입

그 것 때문에 망할 테니……

눈은 많아도 하나같이 서리 태 콩깍지가 씌었나.

 

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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