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는 상수常數
장지원
앞만 보고 다녔으니
내 이기심에
배불렀나? 물어본다.
옆에서 나는 소리에
곁 줄 시간 없었으니
내 무슨 생각 하며 살았나? 자문해 본다.
한 해가 저무는 시간
밥 한 그릇에 숟가락 하나 놓고 보내자니
세상은
빈 수레
내 삶은
길 잃은 바람만이 들락거려
세월이 버리고 간 빈 들에 혼 빠진 허수아비 같아
공허한 한 해를 마무리 짓는다
뺄 것도
더할 것도 없으니
상수常數 0 뒤에 마침표 찍어 마무리해야 하나
202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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