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할 필요 있지
장지원
뭐가 뭔지 잘 모를 때
백번 강조해도 무례하거나 지나치지 않는 게 있다
일을 그르쳐 후회한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화급히 시간을 다툴 때도 ‘사후약방문’이 돼선 안 되지
뜨뜻미지근한 거
우유부단한 거
사단의 단초가 돼 끝이 안 좋다
이를 두고 ‘손가락에 장 지진다.’고들 하지
나로 인해 모두에게 재앙이 되지 않게
너로 인해 우리가 분란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시간을 두고 머리를 정리하고
사이를 두고 뜨거운 감정을 식히고
좋든 싫든 냉정할 필요 있지,
삶도 고슬고슬하게 엮어 가면 좋지
202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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