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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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마지막 가을/시 장지원

노파 2022. 12. 12. 04:40

 

마지막 가을

장지원

 

 

말없이 왔다

소리 없이 가는 가을

누가

가을을 보고 무심하다. 할 수 있으리.

 

설악산에 눈발 날리고

오대산이 기침하고

태기산은 밤새 몸살을 해도

산촌은 가을이 오고 가는 것조차 터부시 하더라.

 

물길 따라가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도 이 가을은 빨리 가더라.

 

2022.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