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뒤안길
장지원
삶의 고단함이
육신을 좀먹는 날
앞 산마루 돌아가면 행운이 따를까
가보면 낯설기만 한 길
해 저무는 지평선에 붉은 깃털 날리다
팽개치고 가는 세월
상처가 아리기만 한데
여명은 또 하루를 가란다.
피할 수도
받을 수도 없이
수많은 삶들이 멈춘 듯
모세혈관이 뒤얽혀
한 방울의 피까지 멍울멍울 쏟아도
족족 받아 삼키는 땅, 뒤안길이라 했던가.
202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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