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곡선
장지원
시인의 길에도
비만이라는 게 있어
곡선의 끝에서
영혼의 허기가 몰려올 때
낟 톨의 생각들조차
모래알처럼 떠내려가는
반짝이는 사금이라도
쓸어 담지 못할 때 있다
가을 하늘을 몇 날 며칠 떠돌다
실없이 풀어놓는 넋두리에도
푸석한 삶이 녹아
시인의 뒤안길에 흩어질 메아리 같은 것
202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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