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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홀연히 길을 가는 사람/시 장지원/ ‘물, 목까지 찼는데…고립된 女 구하고 홀연히 떠난 영웅 정체'

노파 2022. 8. 10. 09:52

 

 

물 목까지 찼는데도…고립된 여성 구하고 홀연히 떠난 영웅 정체

남성은 여성을 구조한 뒤 별다른 말 없이 자리를 떴다고 한다.

www.joongang.co.kr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93263(기사보기)

 

홀연히 길을 가는 사람

장지원

 

 

바람 같이 살다

물 흐르듯이 가는 사람

세월의 엇박자마저 가는 길을 멈춰 세우던 날

길에 장애물인 냥 걷어내다

이 땅의 순간순간은 폭우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시간 같은 것

아직도 갈 길이 먼데

얼마나 더한 장애물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대 홀연히 길을 갈 수 있어 좋지 않은가

 

아름다운 당신의 뒷모습에서

야곱이 얍복강 나루에서 꿈에 본

하늘을 오르내리는 천사들의 사닥다리를 보는듯하다

 

<노트> ‘물, 목까지 찼는데…고립된 女 구하고 홀연히 떠난 영웅 정체' 중앙일보 2022.08.10. 기사를 보며……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93263(기사 보기)

 

2022.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