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연필심
老波
글 심이 빈 공간을 채울 때
흑백의 논리가 성립하여
밀어내는 힘과 잡아당기는 사상이 언제나 팽팽한 게 글 꾼의 손에 빛난다.
심(心)을 태워 연기를 피우는 시인(詩人)은 늘 상 고독의 연속인지도 모른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태가 흐려지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몽당연필이 되어, 누구도 찾지 않는 세상 변두리에서 외로운 시를 쓰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시인의 손에서 입술에 침이 마르도록 춤을 출 때가 행복했던 것 같아, 일심(一心)의 필이 되길 바랄 뿐이다.
세상의 매캐한 냄새가 아직도 나를 흔들고,
이 몸 불살라 종힁무진(縱橫無盡) 해도 모자라는 시간
세월을 주름잡아 갈고 갈아 쓰는 연필심이라 하리
* 이 詩 <시인의 연필심>은 일류 역사의 大 書史 ‘구속의 역사’를 읽으며, 책 속에 담겨진 -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 여호와 하나님의 특별하신 메시지를 <연필심>이란 필체로 시인이 역어내는 마음을 시로 우려낸 글임.
201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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