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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입으로만 하는 정치/시 장지원

노파 2022. 7. 6. 04:40

 

입으로만 하는 정치

장지원

 

 

입으로만 정치를 하니

일꾼들은 담론에 휘둘려

소신이 사라진 자리엔 복지부동만이 시간과의 싸움을 하다

이리저리 휘둘리다 지쳐

죽어라 일 하다

임진강에

북한강에

남한강에

금강에

영산강에

낙동강에

한강에

오리 알이 되어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으면 그 꼴이 더 민망타 하더라.

신성한 전당은 물 간 어물전이 되어가고, 그래도

꼴뚜기 망둥이 다 뛰니

세월도 감당이 안 되던지

땅 심이 칼칼하게 변하여

하늘도 흙비까지 뿌리니 뿌연 시야에 막힌 하늘

지식이 갈등하고 지혜가 탄식하다

민심이 천심을 따라 길을 나서더라.

 

202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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