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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부활/시 장지원

노파 2022. 7. 5. 04:40

 

부활

장지원

 

 

객관적이든

주관적이든

인생을 단정 짓지 마라

 

진주는 목에 걸리면 진가를 발휘한다.

진주는 진흙에 묻혀도 그 영롱한 빛을 잃지 않는다.

 

인삼은 밭에서 사람의 손을 빌러 만들어지지만

산삼은 심산의 기운으로 자라난다는 게 다르다

 

인생 자랑할 게 있을까

자존이 어디에서 태동했을까

네 정체성을 알면

자신의 진면목을 알게 될 터

 

허공의 뜬 구름은 서산을 넘지 못해 빗방울이 되어도

흙에 묻힌 씨앗은 언제든 싹을 틔울 수 있을 터

그것이 부활의 신앙을 받쳐주는 창조의 역사라면

땅 심을 통해 가능케 한 조물주

태초에 흙으로 사람을 만들었기에 부활 또한 의심의 여지가 있을 수 없을 게다

 

202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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