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야 생각나게 하는 것
장지원
영광
그 위에 어둠처럼 덮치는 상실감
자신에 대한
허무
무엇을 위해 달렸는지
누굴 위해 뛰었는지
우주의 먼 가장자리에서 희미하게 깜박이는 자신
허탈하다
작금의 탈출이 시급할 터
출구를 찾으려고
돌출 구도 보이지 않아
한 인간의 처절한 몸부림일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 얻게 되는 게 있다
휴~하며 편안하게 숨을 돌리는 시간
누구나 반드시 안식安息이 필요하다
그걸 아는 사람들은 잠깐의 영광을 붙들고 퇴락의 길을 비참하게 걷지 않을 게다
신은 자연에서 쉬어야 비로써 생각나게 하는 게 있다
2022.6.16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월의 그날/시 장지원 (0) | 2022.06.21 |
---|---|
민낯/시 장지원 (0) | 2022.06.20 |
너, 네들 뭘 모르는 겨-한낮의 생각/시 장지원 (0) | 2022.06.16 |
물가나 좀 잡아주오-이심전심以心傳心/시 장지원 (0) | 2022.06.15 |
나의 캔버스/시 장지원 (0) | 2022.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