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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시詩 욕欲/ 시 장지원

노파 2022. 6. 10. 04:40

 

시詩 욕欲

장지원

 

 

한나절

길을 걸어도

온종일

대지를 헤매도

밤을 하얗게

우주를 헤집고 다녀도

시인의 갈증이 해소되지 않을 때 있다

 

시詩 욕欲이

세世 욕慾과 실랑이를 할 때

바람에 흩어지는 모래알처럼

심장에서 머리로 가는 핏줄도 그 광기에

시인의 일탈을 허용하고 만다.

 

속절없는 시절이

내친김에 영혼까지 팔라고 사설을 늘어놓아

시詩 욕欲을 부릴수록 더 혼란스러워지는 사계

지금은 차가운 한 방울의 이슬이 필요한 시간

종용히 마음을 달래야 할 것 같다

 

202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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