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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조물주의 7일/시 장지원

노파 2022. 5. 16. 04:40

 

조물주의 7일

장지원

 

 

창조의 역사에서 순결한 쉼을 발견하라

 

첫째 날, 빛을 만드셨다

밤낮을 구분하여도 허물됨이 없는 삶을 기대하시다

 

둘째 날, 궁창을 만드셨다

땅에 물과 하늘의 물로 나누셔 생명의 태동을 예고하시다

 

셋째 날, 종류대로 풀과 채소 과목을 만드셨다

자연의 섭리에 따라 열매 맺는 풀과 곡식 나무는 보기에 좋아하시다

 

넷째 날, 주야를 주관하는 해와 달, 별을 만드셨다

땅을 골고루 비추게 하여 보편적인 일상을 살피겠다. 약속하시다

 

다섯째 날, 물의 근원에 생물을 번성케 하시고 각종 새들과 물고기를 만드셨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의 근간을 유지하게 하시다

 

여섯째 날, 땅에도 생물을 번성케 하고 육축과 짐승을 종류대로 만드셨다

이날 조물주는 자신의 모습을 닮은 사람 남자와 여자를 만드셨다

이르시되 ‘땅에서 번성하고 충만 하라’ 축복하셨다

최고의 존엄을 위임하시는 순간 ‘심히 기쁘다’ 하시다

 

일곱째 날, 창조의 역사를 마치시고 안식하셨다

이날을 거룩하게 구별하시고 축복하시다

 

조물주의 흠결 없는 일주일은 진실 그 자체이시다

인간의 보편적인 일상의 큰 그림을 그려주신 한 주일

창조의 칠일을 순결하게 받아들여 우리 삶에서 안식일의 축복을 맘껏 누려보자

 

202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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