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이 떠난 자리
장지원
사월이 떠난다.
화사했던 날들만 챙겨
잔인했던 일들은 팽개치고 가더라.
잡아두어서도 안 되고
붙들어도 안 되는 시간들
전원의 오월
유월의 뜨거운 길로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가더라.
그 길이
운명의 길이던
숙명의 길이던
그 길을 가더라.
모두가 훌쩍 떠난 자리
갈증에 볼멘소리만이
사월의 빈자리를 맴돌고 있는 듯하다
20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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