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인사
장지원
떠나는 날
그날 생각하여
미련의 뿌리부터 잘라
아쉬움의 씁쓸함을 제거하면 마음은 새털 같이 가벼우리.
굳이 목차를 놓는다면
가장자리에서부터 시작하여
둥지에 이르는 길은 쉽지 않아
마음을 정리하고 나면 갈 길이 보일 터
세수하고
하늘에 배拜 올리면
땅에 입 맞추어
이별을 고하는 시간
마지막 인사로 한 점 찍어놓고 떠나는 길
그믐으로 가는 길에 달까지 기울어
상현으로 가는 길엔 보름달 띄우겠다.
202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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