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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고향 길

노파 2012. 3. 16. 09:01

고향 길

老波

 

 

고향 간다 하니

밤도 길고

잠도 설다

아는지 모르는지 달리는 열차

죽령터널을 나오더니 서둘러 내리는 나를 두고 달아나내

바람도

물도

흙냄새도

그대로인데

허공을 날아 헐렁한 품이 남아

바람은 흰 머리를 아는지

머리카락 사이로 들어와서 인사를 한다.

 

20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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