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길
老波
고향 간다 하니
밤도 길고
잠도 설다
아는지 모르는지 달리는 열차
죽령터널을 나오더니 서둘러 내리는 나를 두고 달아나내
바람도
물도
흙냄새도
그대로인데
허공을 날아 헐렁한 품이 남아
바람은 흰 머리를 아는지
머리카락 사이로 들어와서 인사를 한다.
20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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