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건너가는 봄
장지원
봄의 부산함도
화려함도 없으니
유혹이라곤
유행 지난 그 옛날 사치 같아
까만 밤이 틀어놓은 무성영화 속 주인공이 되다
봄이 외롭게 머물다 갈 자리
사회적 동물이라는 게
낯선 이방인이 되어
가슴에 갈피 한 약속마저도
광야 모래바람에 묻어야 하는 시간
징검다리 건너가는
너의 뒷모습
성성한 가슴사이로 부는 바람
얕은 밭고랑 사이
훌쩍 자란 푸른 계절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벌모가 된 마음을 위로 하는듯하다
<노트> 2020년3월29일0시 기준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 현황. 국내 누적 확진 자-9,583명/사망-152명/완치-5,033명. 하보우아살!
20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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