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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징검다리 건너가는 봄/시 장지원

노파 2020. 3. 29. 04:55


징검다리 건너가는 봄

장지원

 

 

봄의 부산함도

화려함도 없으니

유혹이라곤

유행 지난 그 옛날 사치 같아

까만 밤이 틀어놓은 무성영화 속 주인공이 되다

 

봄이 외롭게 머물다 갈 자리

사회적 동물이라는 게

낯선 이방인이 되어

가슴에 갈피 한 약속마저도

광야 모래바람에 묻어야 하는 시간

 

징검다리 건너가는

너의 뒷모습

성성한 가슴사이로 부는 바람

얕은 밭고랑 사이

훌쩍 자란 푸른 계절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벌모가 된 마음을 위로 하는듯하다


<노트> 20203290시 기준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 현황. 국내 누적 확진 자-9,583/사망-152/완치-5,033. 하보우아살!

 

202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