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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아직도 날이 밝다/시 장지원

노파 2020. 3. 27. 05:32


아직도 날이 밝다

장지원

 

 

보기 싫은 놈이라도

혼자 두고 가면 안 돼

 

부모 죽인 원수라도

벼랑에서 밀면 안 돼

 

악한 시절이라도

그냥 두고 가면 안 돼

 

우린 피차

건강한 머리가 있잖아

보통 사람의 가슴이 있잖아

쓸 만한 손이 있잖아

 

한 때

허물 많은 나 보고

나도 널 정죄하지 않으니, 다시는 죄를 범치 마라’°하신 주님

모래바람 끊어 안고 눈시울 적시는 낙타의 이슬

 

<노트> ‘나도 널 정죄하지 않으니, 다시는 죄를 범치 마라’°: 요한복음811절을 인용함.

 

20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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