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장鳥葬
장지원
살다보면
산허리 휘어감은 선仙의 지경
오늘 같이
진종일 질척이는 황토길
피할 수 없어
역지사지를 오가며
풍세 높은 가지
홍시 되어
삭풍을 견디다
자신을 내어주자
보시가 끝나기 무섭게 푸드덕 날아
까치 깃털에 묻어 우주로 가는 날
툇마루에 걸터앉은 석양의 시울이 붉다
20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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