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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물새 한 마리

노파 2012. 2. 9. 09:53

물새 한 마리

老波

 

 

날은 낮에게

일은 밤에게

뜨겁게 때론 차갑게 하는 말을

누가 알 수 있으리

 

한 낮의 열기도 식어

낙조의 깃털에 이슬이 되고

휘영청 보름달도

그믐을 알아 스르르 눈을 감는데

 

물새 한 마리 강태공이 되는구나.

 

갈잎에 부는 바람

잔가지 흔들더니

버들잎 띄워놓고

비늘 없는 낚싯줄로 세월이나 낚으시라. 하시네.

 

20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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