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오는 가
老波
봄이 오는 길목
서릿발 잠재우고
죽순처럼 치미는 싹
잡념을 털어내는 노승의 염불소리
나이는 입으로 먹었나. 결하나 변하지 않고
긴 겨울 애타게 목탁을 두들기니
봄비, 용마루에 내려
영혼 없는 이파리 떨어지고
기다리던 봄은 오는 가
장고의 각(覺)을 깨고 나서는 길
바람은 돛달고
문동(文童)의 얼굴에도
보리 꽃 필 거야
2012.2.10
봄은 오는 가
老波
봄이 오는 길목
서릿발 잠재우고
죽순처럼 치미는 싹
잡념을 털어내는 노승의 염불소리
나이는 입으로 먹었나. 결하나 변하지 않고
긴 겨울 애타게 목탁을 두들기니
봄비, 용마루에 내려
영혼 없는 이파리 떨어지고
기다리던 봄은 오는 가
장고의 각(覺)을 깨고 나서는 길
바람은 돛달고
문동(文童)의 얼굴에도
보리 꽃 필 거야
2012.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