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장지원
사람들은
대나무에도 마디가
소나무에도 옹이가 있듯이
내를 건너고
고개를 넘고
소로 길 가시덤불을 헤치고
엄동의 서릿발을 밟으며
숙명처럼 사는 날들
몸서리치는 길도 묵묵히 걸어
현실을 탓하지 않는 삶
사람들은
삶이란 길에서 일희일비 한다
그 길에
막히면 뚫고 끊어지면 연결해
너덜한 길 늘 살 어름 판이다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요람을 찾아가는 길
늘 생소하고 미로 같다
시간을 내어서라도
자연에 앉아 살펴보면 내 가는 길 알 수 있을까
20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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