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만의 진풍경
老波
차가운 습지를 박차고 비상 하는 장끼 옆에 까투리의 몸매가 예사스럽지 않다.
새해 들어 기상이 넘치는 멋진 데이트를 즐긴다.
건강한 갈색 고라니 한 쌍 출출한 덩치에 몸을 비비며 사랑을 녹이는 그들만의 표현은 산책 나온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아 장난기 발동해 손뼉을 치게 하고 흔들리는 갈대 속으로 몸을 숨긴다.
너의 밀애는 내 가슴에도 뜨겁게 불을 집혀 겨울을 쫓는다.
무리지어 나온 오리 떼 유유히 떠다니다 점심에 연신 자맥질을 한다.
태양은 머리위에서 깃털을 고르고 있을 때 날개를 퍼덕이며 물위로 용트림 하며 끼룩끼룩 사랑을 표현하는 수컷 주위 맴도는 오리들이 너무나 행복하다.
일부다처(一夫多妻) 그들만의 삶도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다.
남한강의 새해 아침은 더 많은 곳에 활기가 넘친다.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커플들 사랑의 몸놀림에 사람들의 산책길은 언제나 생기가 넘쳐난다.
쉼 없이 흐르는 남한강에 이야기로 배 띄우니 다산(多産)을 꿈꾸는 양근나루에도 새해 아침이 밝게 빛난다.
201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