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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무유무의(無遺無義)

노파 2012. 1. 11. 09:45

무유무의(無遺無義)

老波

 

 

다 버리고 가는 길

주검도 짐이 될까

세월에 맡기면 천년도 모자랄 터

 

썩은 몸 하루도 후사(後嗣)가 편치 못 해

짚불 사그라져 재가 되어

 

석자(昔者) 이름 흙에 앉아

어느 쪽도 공평히

무소유(無所有)면 어떠리.

 

2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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