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 그 시절
老波
꿈속에 걸어보는 고향 길
느티나무 가지에 바람이 일 때
뭉게구름 내 마음 싣고 가볍게 가네.
코스모스 피던 신작로를 걷던 친구
달빛 따라 넘고 넘던 거까무재
그 때
그 길에서 말이 없네.
은하수 쏘다져 돌던 물레방아
그리움 지울 수 없어 찾아 나선
그 시절
고향이건만
징검다리 건너 듯 파란 꿈이
비에 젖어 걸어주던 그 날 못 잊어 다시 걸어보다
아쉽게 깨어난 꿈이었기에
남은 밤을 애써 붙잡아서라도
첫 사랑
하얀 겨울의 이야기처럼 듣고 싶어라
20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