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이 날아라
장지원
‘하늘 높이 날아라, 고추잠자리……’
손주들의 노래
시절 따라
작은 가슴에 담아 동시가 되고
작은 입에 올려 동요가 되어
할비에게 재롱이 된다.
고추잠자리
옥수수 개꼬리가 좋더니
따뜻하게 데워진 장독에 앉아 한나절 보내고
아무도 모르게 날아
고추잠자리의 추락은 계속되고
할비 앞에
손주들의 노래도
희미한 기억 속으로 흩어지는 하늘,
높이 날고프다
이 가을에 위로가 있을까
201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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