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피는 언덕
장지원
곱게 물드는 나뭇잎 보면서
내 마음에도
허수가 들어나는 날
마음이 공허하다
그래서 더 흔들리는 가을
세월은 나 보고 셈이 흐리다 한다.
늘 준비되지 않은 날
정취를 즐기면서도
징검다리 건너듯
흐르는 여울에 비춰보면
만만치 않은 하루, 역시 피차 낯설다
가을이 깊어 갈수록
내 가슴에 다가오는 들국화 피는 언덕
빈 공간이지만 통째 내어 줄 수 없는 허수아비의 갈등
가을은 언제나 스산하기만 하다
2019.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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