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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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인생/시 장지원

노파 2019. 9. 20. 03:36

인생

장지원

 

 

봄은 외롭다

여름은 지겹다

가을은 고독하다

겨울은 우울하다. 다 아니면 도대체 뭐냐

험한 삶 극복하면

고즈넉한 도원에서 쉴 수도

화려한 꽃길을 걸을 수도 있다

내 인생, 남의 인생

시건방지게 설거지 하지마라

인생은 꽃 같다, 꽃잎에 앉은 이슬 같다 하지 않나

길을 가다보면

외로운 사람도 보고

지겨운 사람도 보고

고독에 찌든 사람도 보고

우울해 빠진 사람도 보고, 누구나 한 때 그렇게 사는 거지

그게 그렇게 네 눈에 거슬릴 일인가

네 밝은 눈 감지도 부릅뜨지도 마라

인생이란 생각같이 쉽지 않다

 

2019.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