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의 가을밤
장지원
달
별
바람
풍경
모두 잠든 밤
잠들지 못 하는
월정사의 밤은 깊어 가는데
인경[人定] ⃰이 울려도 여전히 애끓게 우는 귀뚜라미
밤 이슥토록
초저녁 가을의 낭만은
고독한 눈물이 되어
눈 한 번 붙이지 못했는데
월정사 파루(罷漏) ⃰가 울리더라.
상원사의 밤은 속세를 잠재울 수 있을까
* 인경[人定]/파루(罷漏) : 조선시대에는 전국의 요충지와 큰 절에서는 종을 쳐서 시간을 알렸는데, 2경(밤 10시경)에 쳐서 성문을 닫고 통행금지를 알리는 종 또는 그 시간을 인경[人定]이라고 했다. 종을 28번 치는데, 이는 일월성신의 뜻으로 밤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의미다. 5경(새벽 4시)에 쳐서 통금해제를 알리는 종은 파루라 한다.(인경[人定]은 人定이라고 쓰고 읽기는 인경으로 발음한다.)
2019.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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