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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심

<연필심>구정민심, 백두대간을 지켜야 하는 민초들

노파 2011. 12. 30. 12:44

2011년12월30일 금 맑음

<연필심>구정민심, 백두대간을 지켜야 하는 민초들

 

 

시인의 눈으로 구정 민심을 미리 짚어 본다.

민초들의 하루 하루는 이중고에 시달린다. 호구와 호국이다. 땀을 흘려야 하는 것도, 피를 흘려야 하는것도 모두 민초들의 몫이다. 최후의 보루를 허물지 않아야 한다. 실망을 시켜서도 안 된다. 차가운 눈물이 모이면 쓰나미가 된다. 쓰나미를 부르는 사자들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 땅의 주인은 땅을 지킬 것으로 믿는다. 임진년 원단에 그 색깔이 무지개 처럼 피어 오를 것 또한 의심의 여지가 없다./  

 

등이 굽었나. 허리가 휘었나. 무엇이 널 그렇게 힘들게 하더냐.

반만년 걸어 온 길, 기가 빠졌느냐. 움돋다 서리 맞고, 꽃피다 우박 맞아 한 날도 편하지 않았는데 한 철이 지나면 가을이 오려만, 생각 많은 바람소리 잘 날 없어

민초들의 한 숨이 유빙처럼 떠돈다.

굽는 등에 깃발이 꽂힌다.

대간은 허리가 휜다.

상처 난 상반신에 돋는 날카로운 두 이빨 사이

아랫녘 야욕은 지치지도 않아,

오늘을 두고 머슴의 때 묻은 마음 부끄러운 줄 모르고 이 옷 저 옷 갈아입고 나들이하기 바쁘다.

더 이상 지켜보지 못 하는 잡초들이 서러워 눈물 훔치며 이 땅의 시련을 갈아엎으리.

<老波 장지원의 시 시련의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