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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심

<연필심>구정민심에 쏘다질 쓰나미는?

노파 2011. 12. 29. 12:24

 

2011년12월29일 목 맑음

각개전투가 쓰나미를  당하지 못한다.

 

전술적으로 가장 능수능란했던 다윗대왕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빼앗긴 예루살렘 성 안의 샘물을 생각 하며 육신의 갈증은 물론 영혼의 갈증을 느끼게 된다. 세 명의 용사가 각개 전투를 수행하여 적진으로 들어가 샘물을 길러와 왕의 앞에 바친다. 다윗왕은 끝내 그 샘물을 마시지 못하고 땅에 쏘다버리고 만다.

 

각개 전투는 피를 담보로 한 산화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여기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이 개인의 기요 끼라고 생각 한다. 다윗왕은 그 후 다시는 각개전투를 허락하지 않았다.

 

6.25 때 중공군의 인해전술에 속수무책 짓밟혔던 기억이 지금도 등골에 이슬을 맺게 한다. 쓰나미 앞엔 각개전투가 의미가 없을 것이다.

 

오늘의 여, 야 정치판에 대형 쓰나미를 불러 올 수 도 있을 것이다. 아무리 개인 전술이 뛰어나더라도 저항을 받을 소지가 있으면 힘을 잃게 되는 쪽은 조련사이다. 고삐 풀린 야생마들로선 일사불란한 임무 수행은 시간과 에너지 낭비로 이어질 것이다. 구정 민심에 쏘다질 쓰나미는 어떤 것일까?/

 

하루를 살아도 연필심을 다듬는 일상은 겁 없이 막돌 되 굴러 가다 해 떨어지는 산마루  이름 없는 둥지 빌러, 발 가리는 시인의 하루 별들도 수다 떨다 눈물 흘리는 초야(草野) 새우등 각질 일어 잠 못 이루는 검은 촉, 한 방울 이슬을 찍는다. 자연은 울다 웃다 지쳐 헐렁한 가슴을 파고들어 시인은 흩어진 조각을 원래의 모양으로 그리기에 바쁘다. 하늘 중간에 윽물린 나그네  잠시 왔다. 가는 그림을 그릴 때 자연의 소리가 내 길을 앞서 달린다. <老波 장지원의 시 시인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