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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심>양평[楊根]은 무관심속에 신음하고

노파 2011. 12. 8. 10:56

楊根은 무관심속에 신음하고

  

 

파인 아스팔트 구멍을 보면서 몇 날을 생각한다.

빗물도 고였다가 잦은 구덩이는 더 크게 몸집을 키워간다.

침하된 도로, 입 벌린 균열 사이로 자동차 바퀴가 처박히며 비명을 지른다.

자연과 인간이 혼돈 속에 몸부림을 치는 현장이다.

사람들은 무심히도 곁을 주지 않고 지나치는 게, 타성에 젖은 일상도 피곤해 보인다.

어쩌면 자아를 버린 영혼 없는 얼굴로 목줄만 붙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 심장에도 구멍이 생기면 시련의 늪은 커져만 가겠지.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사람들은 쉽게 물레만 돌리며 유영을 하다 슬며시 자리를 비켜 가면 된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이것이 버려진 楊根(양평) 길목의 이야기다

 

* 楊根(양평) 현장: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222-8번지 앞(도로)

이글과 관계가 있는 기관에서는 현장지도를 해 주시기를 바람.

 

20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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