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어느 날
-어버이 마음
장지원
별빛만 스쳐도
아리게 설레더니
달빛이 창가에 쏟아져도
덤덤히 잠드는 무감한 현실 앞에서
사바나의 승자의 포효
달무리 지는 길을 따라 걸어야 하는 인간의 무기력함
파도의 소리가 큰 만큼
자연에서 받은 상처도 커서일까
화려한 도시의 불빛 보다
시간을 잡아놓고 가슴을 소독하는 이슬 보다
달빛이 쏟아내는 눈물이 더 익숙한 시간
불타던 가슴도
육체를 사르던 밤도
상상의 날개마저 접어 마음마저 편하다
은하의 세계를 여행하고도 지친 기색도 없이 잠자리에 들던 그때 그 시절
이젠 연하게 바람만 불어도
덜꺽 겁부터 나는 어버이 마음
바람 잦은 자연의 가지들은 알까
2019.5.8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퍼즐 같은 인생/ 시 장지원 (0) | 2019.05.10 |
|---|---|
| 오월의 고개를 넘어 온 날들-회상回想/시 장지원 (0) | 2019.05.09 |
| 오미자 차 한 잔 같은 세상/시 장지원 (0) | 2019.05.08 |
| 사월의 바람/시 장지원 (0) | 2019.05.07 |
| 세월이 앉은 자리/시 장지원 (0) | 2019.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