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 같은 인생
장지원
하루를 진실하게 살지 못할 바엔
삶을 조용히 자연에 내려놓는 게 좋다
하루가 흐리거나 캄캄해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때
잠시 가던 길 멈춰 결과에 연연하지 마라
출발점은 같아도
목적지도 다르고 결승점이 다 다른 게 인생이다
이생을 걸어 완주할 수 있을까. 허황한 자문도 하지마라
서두르다 놓치는 지금이 있고, 여유부리다 흘리는 오늘이 있어
현실은 언제나 빈틈없이 맞추어야 하는 퍼줄 같은 것
한자리가 비어 무너지는 게 자연의 법칙이다
무수한 생명을 몰아간 그만큼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알 수 없는 날들이 내 삶과 맞물려 하루를 걷는다고 생각해 봐라
숨 막히는 하루의 굴레가 두려움으로 다가 올 게다
주어진 하루를 잘 살았든 못 살았던 간에 결과는 자신이 판단할 일이 아니다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하루가 있어 감사하라
하루를 살 수 있어 고맙다
하루란 판 위에 한조각의 퍼즐이 된다면 더 없이 의미가 있을 게다
이 판은 신의 일과이기 때문이다
2019.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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