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한 강이 되어 한강으로 흐르리라/시 장지원

노파 2019. 4. 28. 05:36

한 강이 되어 한강으로 흐르리라

장지원

 

 

부르짖어 보이라

사람들 중에

어느 쪽으로 갈까를 고민하게 흔들어라

통분에 찬 언덕 아래

실개천에 한줄기 물이 된다면

한 강이 되어 한강으로 흐르게 되리라

이 시절 저주의 싹은 시들어

평안에서 먼 길

도성 안에 이방인이 되어

구하는 일이 있어도

바람에 나는 겨와 같아

생각 속에 있던 것도 흐트러지게 돼

올무가 되는 날

재앙은 바다의 소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비운의 수레바퀴 소리도 땅에서 나는 것이 아니다

문제인 시절은 아골 골짜기를 걸어 불티 되어 날아가리라

 

2019.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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